이게 얼마만이죠.(식겁) 제가 전공+복수전공+부전공 크리에 시달릴 동안 소설은 아웃오브안중 이었네요. 최근 들어 쓰고 싶어졌지만 다음주부터 기말+팀플+레폿의 크리가 ^,^ 아항항항.
......가끔은 학교가 싫어요... 저 이런 일이 별로 없는데 ㅋㅋㅋㅋㅋ 저 학교 보통은 갠춘하게 잘 다니는데 요즘은 짜증이 머리 끝까지 솟구칠 때가 있어요. 오늘만해도 아무 이유도 없는데 짜증 나는 거 있죠. 아마 밥을 못 먹어서 그런 거 같은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기범이가 새삼 부럽네요. 저도 플룻 배우고 싶었는데 집에 돈 없어서 못 배웠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 (악기 값만 해도 의외로 고가니까요 ㅋㅋㅋㅋㅋ)
여튼 백만년만의 연재입니다. 반갑습니다!
더보기
My Etude ~op.3~
바야흐로 중간고사 시즌을 무사히 치른 예고는, 곧 있을 콩쿨에 대한 준비로 한창 분주했다. 음악과는 시교육청 주최의 콩쿨에 대한 대비로 준비회까지 만들었고, 무용과는 1차 대외 무용 콩쿨에 대한 성과를 발표했다. 그건 기타 다른 과도 별반 다른 사정이 아니라서, 이 작아터진 기숙사제 학교 내에서도 서로 인재가 많음을 뽐내기라도 하듯 난리였다. 물론 그런 신경전과는 전혀 상관없는 인물들도 있었으니, 그 유명한 재해쌍둥이님들이었다.
“당장 일어나지 못 해-!!!!!”
“악- !!!!!!!!”
“……”
물론 그로 인해 힘을 빼는 분은 재해쌍둥이의 사촌 형이자 려욱의 외사촌 형인, 자타공인 나름 얼음왕자인 성민이었다. 재해가 입학하기 전까지 1학년 때는 선배들의 이쁨과 동기들의 선망을 한 몸에 받았으나, 그들이 입학한 후 일주일도 채 지나기 전에 그 이미지가 와르르 무너진 것은 더 설명할 필요가 없으니 패스. 사실 이미지랄 것도 없는 게, 팬픽에나 나오는 그 별명이 붙은 이유도 다소 성민 다운 것이었다.
성민이 입학한 후 연영과에 갈 애가 작곡과에서 썩고 있단 소식이 늘파란예술고등학교에 함께 뛰노는 비둘기들도 입방아를 찧어댈 때였다. 외부 강사 초청으로 오게 된 연예계 관계업자가 유난히 성민을 탐내던 수학(…) 선생님과 친했던 게 화근이었다. 그날도 성민은 반 아이들의 과제를 그만의 스킬(이라고 쓰고 깨 볶듯 들들 볶아서)을 이용해 100% 제 시간에 거둬 제출했다. 목표는 강연이고 목적은 반반한 예고 애들 보러 온 그 관계자가 할일 없이 수학 선생의 옆에 있었고, 그는 단번에 성민이 맘에 들었다. 그도 그럴게, 일단 성민은 어른한테는 깍듯하게 대했으니까. 물론 그게 공적인 업무가 한계임을 몰랐던 게 그 관계자의 비극이라면 비극이었다.
단번에, 아주 칼등으로 북어 때리듯이, “구차하게 이러지 마시죠. 보기 흉합니다.”하고 연예계 관계자의 프라이드를 맨틀 아래로 처박아 버린 게 바로
물론 성민이 무성의하게 자존심을 바오밥나무 행성 뚫듯이 처박아 버린 이유는 별 다른 게 아니다. 려욱이 앞으로 걸어갈 작곡계에서 함께하려는(이라 표현하고 목적은 김려욱 건드리면 다 죽는다 라고 이해해야 하는) 다소 성민스러운 소박한 이유다. 려욱이 알면 노발대발할 것이 뻔하므로 성민은 무덤 속까지 지켜야 할 비밀로 간직하는 중이다.
다소 길어진 이야기를 접고 지금 상황을 정리하자면, 연영과는 이번 6월에 있을 실기 테스트 전 있을 내부 공연의 주인공을 뽑는다. 테스트는 수행평가 겸사로, 선생님들이 심사하는데 지금 재해쌍둥이들은 지각이다. 어차피 안될 것을 알기에 동해와 혁재는 상큼하게 씹고 싶었다. 그러나 수행평가 점수가 안 나올 것을 선생님이 성민에게 알려줘서(X)->꼬질러서(O) 일이 낭패로 돌아가는 중이다. 예민한 동해는 성민의 성량에 맞서려는 되도 안한 생각으로 날카롭게 비명을 질렀고, 그 만만찮게 예민한 혁재는 이불과 베개로 머리를 눌러 최대한 둘의 고성방가를 막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난 수행평가 점수가 0점인 형들은 내 형이라고 하고 싶지 않아.”
기범은 한두번 이런 꼬라지를 보는 게 아니지만 이젠 익숙해져 졸면서 휠체어를 잡고 있었고, 려욱은 차분하게 한 마디를 날렸다. 그리고 그 한마디가 끝나자마자 재해가 서로 화장실에 들어가 싸우면서 씻고 싸우면서 기숙사를 빠져 나와 싸우면서 테스트를 받은 것은 너무 뻔한 동영상이므로 그런 뻔한 내용은 취급하지 않는 뇌의 뉴런님은 재해를 삭제해도 좋습니다.
**
기범도 무사히 테스트를 받은 후 예상대로 낮은 점수를 보며 얼굴로 연기를 커버하기는 무리임을 다시 한 번 실감했다. 려욱은 작곡과의 6월 행사를 위해 개인 연습실로 향했기 때문에, 기범의 무거운 어깨 양 옆에 재해들이 한 쪽씩 꿰차고 있다. 딱히 작곡할 때 려욱이 날카로운 건 아니지만, 성민은 날카로우므로 재해는 당분간 려욱에게 먼저 접근 금지 상태다.
그것도 성민 좋을 대로의 조치일 뿐이라 이 둘이 합심하면 언제 깨질지 모르는 일이지만, 일단 려욱에 대해서는 충실한 재해라 당연히 둘은 기범을 끼고 놀기 시작했다. 더 설명할 필요 없이 기범의 동의는 없고.
“크하하하하핫~~~ 야, 내가 아무리 발로 연기해도 80점은 된다. 뭐냐, 이건. 77점이래, 77~ 투럭키냐? 크캬캬캬캬캬캭 크하갘 하가갘”
“이건 뭐야~~ 진짜 실망시키지 않는 구나 킴키봄 쿠키키키킥킥칵칵 아 진짜 내가 여기서 제일 잘났어. 나 혼자 87이잖아. 끼키기킥킥칵”
정작 당사자는 가만 있는데 주변인이 난리란 건 이런 상황을 두고 하는 말임을 기범은 깨달았다. 더불어 그 당사자가 얼마나 심한 감정기복(예를 들면 살인충동이라던가 살인충동이라던가 살인충동이라던가!)을 느끼게 되는지도 같이 알게 되었다. 하지만 혁재가 87점임을 알게 된 동해가 이상한 표정을 지었다.
“말도 안 돼. 니가 왜 87점이야? 너 그 역할 할 때 비극이 아니라 희극이었단 말야.”
“낸들 아냐. 선생님이 그렇게 준 걸. 내가 좀 잘났잖아?”
“어이없다. 원숭이처럼 생긴 게.”
“그러는 지는 꼭 파이리처럼 생긴 게.”
“……(도망쳐야겠다)”
동해가 혁재의 점수에 강한 의문을 제기하자 혁재 역시 지지 않고 맞받아친다. 둘이 쌍둥이 아니랄까 봐 성질은 꼭 똑같아서, 처음엔 별 거 아닌 게 탁구 하듯 말 받아 치다 보면 꼭 큰 싸움으로 번지기 마련이었다. 지금 기범이 맞닥뜨린, 중간고사는 팽팽 놀고 보낸 주제에 수행평가 점수로 싸우기 시작하는 상황이 그랬다. 어쨌든 화풀이 대상은 가까이에 있는 사람이 될 확률이 99.9999%이므로, 기범은 슬금슬금 뒤로 내뺐다. 문예창착과는 오늘 수행평가로 시나 준비한 소설을 제출할 때까지 시간을 주는 마지막 날이라 다들 데드라인으로 죽어가고 있다. 연영과는 교내 공연 테스트 겸사 수행평가 중이고, 작곡과를 제외한 음악과도 다들 6월 테스트 전 예비 검사 겸사 수행평가 중이다. 미술과야 더 언급할 필요 없이 터지기 직전 폼페이 화산의 분위기고, 사진과는 오늘 파일 제출 및 설명을 내야 하므로 난리다.
간단히 말하면 이제 기범이 갈만한 곳은 없다. 기숙사제지만 하루간 주어진 자유를 어찌 쓸까 궁리하던 기범은 음악과 건물로 발길을 옮겼다. 려욱이 연습하는 것이 보고 싶어졌다.
**
려욱이 워낙 유명인사라 그런지, 본래 다른 과 학생들은 출입금지인 음악과 건물에 어렵지 않게 통과할 수 있었다. 기범을 보자마자 ‘다리 아픈 학생 도와주는 학생이구만?’하면서 웃는 경비 아저씨에게 기범은 어색한 웃음을 지을 수 밖에 없었다. 최근 들어, 부쩍 마음에 걸리기 시작했다. 려욱의 다리가.
사실 그 사연에 대해서 궁금하지 않은 건 아니다. 매우 궁금하다. 하지만 성민은 기범에게 어려운 사람이고, 재해는 평소에만 헐렁할 뿐 려욱의 일에 있어선 용납하지 않는다. 쌍둥이라 더 그런지, 어느 선 이상으로는 더 이상 접근할 수 없다. 그나마 혁재는 에둘러 거절하지만 동해는 금방 표정이 바뀐다. 거기서 바로 혁재가 말리면 진정하면서도 묻지 말아야 할 것을 물은 데 대한 분노인지 가을 길의 단풍처럼 파르르 떤다. 아직 폭발한 것은 보지 못했지만 앞으로도 보고 싶지 않다. 동해의 감정은 지나치리만큼 솔직하다. 아마 그것이 선명하게 드러나는 순간 모두의 마음에 날카롭게 스칠 것이다. 잘 모르겠지만, 그래서 혁재가 동해에게 쩔쩔 매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성민만큼 이해가 안 가면서 더 가까이 있는 재해들의 생각을 하다 보니 어느새 려욱이 연습하고 있는 곳에 도착했다. 6분의 1정도 세로로 난 유리창으로 연습실을 엿보던 기범은 헛웃음을 지었다.
유리창을 두드리는 소리에 려욱의 손에 자신을 맡기던 고양이의 시선이 날카롭게 자신을 향한다. 려욱이 고개를 돌리자 길고양이었는지 붙임성 없이 휙 떠나버린다. 려욱의 입모양으로 들어오란 뜻임을 짐작한 기범은 천천히 문을 열었다. 큰 느티나무의 가지 옆에 있는 연습실인 모양인지 몇 개 가지가 창문을 통해 보인다. 방음시설로 인해 푹신한 바닥을 가로질러 기범은 창문 옆에 섰다. 창문을 마주보던 려욱은 쑥스럽게 웃었다.
“노는 거 들켜버렸네?”
“동물 좋아해?”
“귀여워서…. 기를 수 있다면 좋겠지만.”
“좋아할 것 같았어.”
사랑을 받는데 익숙한 사람이다. 기범은 지금이라면 물어도 좋을까 하고 생각했다. 하지만 역시 그만두었다. 그런 개인적인 이야기를 겨우 도와준 지 3개월에 접어들고 있는 자신이 물을 거리는 아니다. 기범은 재해들의 이야기를 과장하며 말하다가 려욱이 웃는 것에 따라 웃었다.
“이렇게 왔는데 하나 치고 갈래?”
“어? 나 피아노 잘 못 치는데….”
“음- 그럼 이것도 모르려나?”
의자가 치워진 피아노를 향해 휠체어로 다가간 려욱이 기범을 보며 장난스럽게 웃으며 시작한 곡은 젓가락 행진곡의 반주부분이었다. 기범은 주춤거리며 려욱의 옆에 서서 돌아가는 줄넘기에 끼어들 듯이 과감하게 첫 음을 시작했다. 어릴 때 안 다녀본 음악학원이 없었으므로, 기범도 대강은 어떻게 진행되는지 알고 있었다. 그러다 넘겨야 할 부분에서 삐끗했지만 려욱은 여전히 아무렇지 않게 반주를 이어갔다. 그의 반주에 맞춰 치다 보니 자신이 아는 레퍼토리는 모두 쳤고, 려욱도 적당히 마무리했다.
기범과 려욱은 누가 뭐랄 것도 없이 멋진 마무리에 서로를 바라보며 웃었다. 기범은 잊고 있던 음악의 즐거움을 떠올렸다. 젓가락 행진곡이 이렇게 멋진 곡임을 처음 알았다. 기범은 피아노 위에 올려져 있던 검은 케이스를 알아차렸다.
“저거, 혹시… 플룻이야?”
“응. 나한텐 고마운 악기야.”
작곡과의 실기 시험은 피아노로 이뤄진다. 작곡실기뿐 아니라 청음, 피아노실기를 치러야 한다. 자유곡이지만 대개 빠른 소나타를 선정하는 편이다. 하지만 려욱은 피아노 대신 플룻으로 피아노실기를 대신해야 했다. 사실 아이들이 반발했던 이유 중 하나가 려욱은 플룻으로 대체할 수 있는 게 혜택이란 심리가 강했음을 모두 알고 있다. 기범은 왜 그게 혜택인지 이해할 수 없었지만 작곡과에 알고 있는 아이라고는 려욱 뿐이라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
“나도 플룻 어릴 때 배우고 싶었어.”
“그래? 그럼 나한테 배울래?”
“어????? 아, 아냐. 괜히 너한테 방해 돼. 내가 나라서 하는 말이 아니라 나 진짜 음악에 재능 없어. 선생님들 다 포기하고, 진짜, 장난 아니었어. 나하고 어울리면 네 박자 감각도 이상해질 수도 있어.”
“무슨 말이야? 메리가 있는데. 메리가 네 말 듣고 속상해 하잖아.”
“??????”
“얘 말야. 너 처음 봤을 때도 귀엽다고 해줬는데. 알아보지도 못하는 구나?”
그거야 난 그런 애는 처음 본다고. 기범은 생판 처음 보는 메트로놈의 추가 움직이는 것을 보며 메리라길래 아까의 고양이를 찾던 자신을 부끄러워했다. 그러고 보니 중학교 때 음악실의 피아노 위에 놓여져 있던 걸 간간히 봤던 거 같기도 한데 민망스럽다. 그런데 사물에 이름이라니, 꽤나 소녀틱한 취향이다. 어쨌든 몰랐다는 건 감춰야지.
“플룻이… 현악기만큼 까다롭진 않아서 크게 고생은 안 할 거야. 한 번 불어볼래?”
“아니, 그게, 저기, 어, 응.”
“자, 자세는 이렇게… 어릴 때 해봤어? 자세가 괜찮네? 그럼 아무 소리나 내 봐.”
자신이 플룻에 관심을 보인 게 기쁜 건지 적극적으로 권하는 려욱에게 빼기도 무안해진 기범이 플룻을 받았다. 그리고 자신이 부는 걸 들으면 틀림없이 려욱도 실망해서 거두리라 생각한 기범은 자세를 고쳐 잡았다. 항상 준비 자세만큼은 여러 학원을 전전한 탓에 프로 뺨 치는 터라 초보자 치고 제대로 된 형태에 려욱이 감탄했다.
그렇게 불게 된 플룻을 통해 기범은 려욱과 음악적 교감을 나누고 피아노와 플룻 이중주를 교내 대회에서 선보여 아이들의 극찬과 선생님들의 지지를 받으며 세계 음악회를 떠나게 됐다면 거짓말이고. 역시 현실은 사람을 속일 수 없는 법이다. 어릴 때 매 맞으며 들인 자세야 바를지 몰라도 제대로 분 적도 없는 플룻이 기범이 분다고 갑자기 소리가 나면 그게 리코더지 플룻이겠나. 역시나 도도한 플룻은 비명소리조차 내지 않고 기범의 숨을 상큼하게 무시하셨다. 얼굴이 빨개진 기범이 결국 고개를 저으며 플룻을 입에서 뗄 때까지.
려욱은 아마 자세가 완벽해 보였던 이유 중 하나는 기범의 얼굴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잠시 했지만 이내 방긋 웃었다.
“긴장했구나. 괜찮아. 의외로 소리가 내기 어려운 게 목관 악기니까.”
“……정말로 가르쳐 줄 거야?”
플룻의 관을 닦던 려욱은 되려 기범을 향해 의아하게 쳐다보았다. 기범은 정색하며 말하기 시작했다.
“농담이 아니야. 진짜로 음악에 음 자도 모르는 인간이라구. 내 노래 듣는 사람들마다 다 음치라 그랬고, 나 가르치던 선생님들마다 다 포기했어. 나조차도 난 왜 이렇게 지지리도 음악 못 하는 걸까 골백번 생각했지만 그냥 재능이 없다는 거 말곤 답이 없었는데!”
“나도 너 대회 나갈 정도로는 못 키워. 당장 나도 못 나가는걸.”
“바라지도 않아….”
“그래도 음악, 좋아하지?”
려욱의 시선에 기범은 결국 한숨을 쉬었다.
“젠장, 미안해서 그러는 거라고… 좀 봐주라.”
“그러지 마. 좀 더 편하게 생각해 줘. 내가 미안해서 갚는 거라고. 너, 수석한테 배우는 수강료 의외로 비싸다? 난 괜찮아. 기범아, 음악이랑 좀 더 친해지고 싶지 않아?”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 기범은 웃을 수 밖에 없었다.
**
기범은 교내 연극 배역 선정 게시판을 보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이걸로 연습할 시간 더 벌겠구나. 그런 기범의 옆에서 결과를 확인한 재해는 교무실로 직행.
“말도 안 돼! 제가 왜 주연이예요?! 저 80점이라고요, 80점!”
“선생님, 좀 봐주세요오~ 저랑 동해, 대사 잘 못 외운단 말이에요오~.”
“니들이 하도 연기 대충 해서 나중에 굶어 죽을 거 생각해서 기껏 투톱 남주로 세웠더니 무슨 말이야? 아 참~ 여주 둘에 달마랑 홍주라더라. 잘 해 보 렴. 하 하 하 하 ~!!”
“선생님 너무해요오~ 잘못해써요오~ 으허어엉~.”
재해의 미래를 생각한 것은 당연 개가 풀 쥐어 뜯어 먹는 소리고, 둘의 티켓 파워임을 교무실의 있는 사람들 모두 인정했다. 재해의 미래를 굳이 이유에 넣는다면, 열 개 이유 중 10위로 1% 비율 정도랄까? 나중에 2학년 배역 소식을 들은 성민은 그 동안 재해가 늘 말썽 부렸음에도 신경 써 준 학교의 선생님들에게 마음 속으로 깊은 감사를 느꼈다. 아마 당분간은 재해가 려욱에게 접근하는 게 더더욱 어려워질 것이다. 브라보, 연영과-!
이올린에 북마크하기